한국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2012년)

 

1. 소개

  2012년에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 영화로, 조선 왕조의 정치적 음모와 인간의 본성을 심도 깊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왕의 자리에 올라서게 되는 가짜 왕과 똑같이 생긴 진짜 왕을 대리하는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변화의 이야기를 그려나아 갑니다.

2. 영화의 배경과 줄거리

  영화는 17세기 초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은 광해군, 즉 조선 제15대 왕 광해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광해군의 실존 인물과 그가 겪었던 정치적 음모를 묘사하는 대신, 광해군을 대신하는 가짜 왕인 하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실제로 역사 속 광해군은 정치적으로 위기 상황에 놓였고, 이로 인해 사망하거나 왕위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중심이 되는 사건은 광해군이 독살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광해군의 모습과 말을 똑같이 하는 배우 하선이 등장하게 된다는 설정입니다. 하선은 왕의 모습과 목소리, 심지어 행동까지 그대로 모방하며 가짜 왕이 되어갑니다. 그런 가운데 하선은 진짜 왕의 고뇌와 정치적 부담을 느끼며 점차 자신만의 인간적인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게 되며, 표출을 하게 됩니다.

3. 주요 배역인물들

이병헌 – 하선/광해역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이병헌의 섬세한 연기입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하선과 광해를 한 사람의 인물로 소화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하선은 평범한 인물에서 왕이 되어야 하는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인물입니다. 이병헌은 두 가지 역할을 절묘하게 분리해, 하선의 내면적 갈등을 세밀하게 표현했습니다.

  이병헌은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을 소화하면서도 그 미묘한 감정을 완벽하게 전달해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왕이 되기 전까지는 평범한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던 하선이 점차 왕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변화가 잘 드러납니다.


류승룡 – 허균역

류승룡은 허균 역을 맡아, 하선이 왕의 역할을 수행할 때 도와주는 신뢰할 수 있는 조력자로 등장합니다.  류승룡은 무거움이 감도는 장면에서 그 특유의 경직된 유머와 따뜻함으로 캐릭터에 깊이를 더하면서, 주인공과의 관계를 극적으로 풀어냅니다.

한효주 – 중전역

한효주는 하선(이병헌)의 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 캐릭터인 중전 연기합니다.  중전은  하선이 가짜 왕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도록 도와주는 인물로, 그녀의 역할은 영화 내내 중요한 감정적 지지자로 그려집니다. 한효주(중전)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하선(이병헌)과의 관계에서 깊은 인간적인 감정을 선보이며 이야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끕니다.

5. 결말

  영화의 결말은 역사적인 결말과는 조금 다릅니다.
  영화에서는 하선(이병헌)이 왕의 자리에서 물러날 때, 진짜 왕이었던 광해와의 차이를 극복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하선이 보여준 인간적인 면모와 결단은 영화의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는 결국 ‘진짜 왕’이 누구인지를 묻고 있는 거 같습니다.. 왕이란 단순히 혈통이나 지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적합한 인물 즉 국민을 위하는 진정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을 표현합니다.

6. 마무리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닙니다. 권력, 책임, 인간성, 정치적 음모와 갈등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병헌의 뛰어난 연기와 한지훈의 깊이 있는 각본, 그리고 추창민 감독의 세심한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역사적 배경과 개인적인 드라마가 교차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왕’이라는 자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한 인물의 이야기를 넘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인 거 같습니다.